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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시장의 위로 메시지..“코로나19에 지친 공무원에 잔잔한 감동”

기사입력 2020-04-07 오전 11:18:1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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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뉴스]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우리시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2.3)한 지 오늘로써 두 달이 됐습니다. 휴일, 밤낮없이 24시간 긴장 속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리 직원들 모두 고생이 너무 많습니다.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이라는 말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라고 시작되는 이 글은 다름 아닌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광주시 전 직원들에게 보낸 위로의 메시지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보낸 뜻밖의 격려 메시지에 직원들도 화답하고 나섰다.

 

이 시장의 메시지를 받은 광주시 한 공무원은 “어려울 때 곁에 당신이 있어 다행입니다. 코로나 대응 실무 현장부서나 감염위험을 무릅쓴 '격리센터 파견 직원'은 당연히 공포와 위험에 시달립니다. 모두가 하루하루 힘든 시간입니다. 팀원, 직원을 갈라 차별하지 말고 서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말과 휴일마저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이 우리 곁에 많이 있습니다.  광역시청 직원 여러분 오늘도 모두 애쓰셨습니다”라고 이용섭 시장의 위로 메시지에 화답했지만, 자신의 어려움보다 동료들을 위로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한다.

 

손꼽아보니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도 벌써 3개월을 넘기고 있다.

 

초기 확진자가 하루에 수명에 불과해 그다지 걱정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대구에서 집단 확진자가 발생한 후 하루 수백 명에 이르는 확진자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슬픈 일이지만 우려가 현실로 바뀌고 말았다.

 

우리는 이달 초순, 전남 화순군수(군수 구충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임대인을 상대로 착한 임대료 운동을 독려했고,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자는 의도로 인근 지자체장에게 ‘착한 임대료 릴레이 운동’에 참여해달라고 바통을 넘긴 바 있다. 소상공인들과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선진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매우 흥미로운 일들이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마스크 대란을 막기 위해 ‘매점매석’(買點賈惜)행위를 단속하고, 모든 국민이 공평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일주일에 두장씩 판매케 하는 이른바 ‘공적 마스크’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기발한 아이디어였다. 정부의 공적 마스크 공급 첫 주, 다소 혼란은 있었지만 순조롭게 정착했고, 이번 주부터는 이전과 달리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약국을 에워싸는 진풍경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

 

우리는 우리 사회의 건강한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본지(本紙)는 코로나19 이후 수차례 우리 국민의 선진적 의식에 대해 논한 바 있다. 물론 여기에는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의 변화 및 지구촌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엄중한 시기에 지구촌은 어떤 변화를 예고하고 있을까. 세계 많은 석학은 ‘COVID19’이후 세계의 변화를 다음과 같이 예상한다. 아직 그 변화가 무엇을 뜻하는지 구체적으로 제기되지 않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 세계 각국의 정책에서부터 세계 질서변화까지를 예상하고 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97)은 지난 4월 4일(현지시간)‘월스트리트저널’기고문을 통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는 세계 질서를 영원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신저 전 장관은 “미국은 자국 시민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작업에 나서야 한다”며 “‘코로나19’사태 이후 세계 질서가 각자도생의 자국 중심적인 모습으로 흘러갈 수 있고, 이런 흐름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고, 또 다른 학자들도 이러한 주장에 동의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시사주간지 '더네이션(The Nation)'도 국제 사회의 일대 변혁이 일어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더네이션지는 가장 핵심적 변화로 세계화에서 지역화로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위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세계의 변화는 그렇다 하더라도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일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찾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거창하게 세계 자본주의 변화나 정치 · 경제적 변화는 향후 우리가 차분히 대응해 나갈 문제지만 위기 상황에서 시민의 보건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不撤晝夜)비상 대기 근무에 투입된 지방 공무원들의 노고도 다른 국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일일 게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온전히 지켜야 할 책무를 안고 있는 국가 관련 공무원, 그리고 지방 공무원들이 몫은 상상을 초월했다.

 

어쩌면 이용섭 시장이 직원들에게 건넨 짧은 위로의 메시지가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마는 이를 전달받은 직원들은 예상치 못한 시장의 격려 메시지에 감동하고 있다.

 

또 다른 직원은 “직원 여러분 모두, 어느 부서 할 것 없이 지금 이시간 충분히 잘 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힘들겠지만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서로에게 힘을 북돋아 주면 어떨런지요.”라고 했다.

 

이어진 릴레이 답글, “문득 저녁에 울리는 문자 알람음을 듣고서“라는 제목의 답글은 ”안녕하세요. 직속기관에서 근무 중인 한 직원입니다.“로 시작된다. 누구인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직원도 자신보다 시민의 안전과 동료들을 격하는 글로 시작되었고, 끝을 맺는다.

 

그는 ”어제 오후 저녁식사를 하고 쉬는 도중 울리는 문자 알람음에 무심코 핸드폰 화면을 보다 문득 느껴지는 바가 있어 글을 써봅니다. 매일 저녁 오는 [코로나 팩트 체크]문자 알림.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보고, 대충 대충 읽고 넘겼었는데 문득 수고하시는 직원분들이 생각이 나네요.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요. 문자 보내주시는 직원 뿐 아니라 각 부서 모든 직원분들이 고생하시는 이 시국에 다들 수고하신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문자 서비스지만, 세계 어느 나라가 이처럼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를 매일 매일 접하는 곳이 있을까요.“라고 적으며 ”폭동에 버금가는 사재기 현상들, 믿기지 않을 정도의 언론통제까지 아직 사회적 갈등과 불합리함 등이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온 국민 다 같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확진자와 접촉자 관리는 물론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감염확산 차단을 위한 각종 예방활동, 그리고 긴급생계비와 피해기업 지원 등 민생안정대책 마련까지 숨 돌릴 겨를 없는 날들의 연속입니다. 게다가 4.15 총선업무까지 겹치면서 일선 현장 공무원들의 업무가중과 피로누적이 날로 더해가고 있습니다....여러분이 정말 고맙고 존경스럽습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시장으로서 뭔가 해드리고 싶은데….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우리 직원들도 오늘 하루 정말 힘들었지만 웃으면서 또다시 파이팅하시게요. 감사합니다.“로 맺은 이용섭 시장이 직원들에게 보낸 장문의 메시지, 엄중한 시기에 이처럼 잔잔한 감동으로 남을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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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하 기자 (ikbc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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