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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리 몸의 화학 공장 ‘간’

기사입력 2020-02-15 오후 6:30:2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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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권오상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신체 노폐물을 처리하고 각종 필요 물질을 합성하는 간, 이러한 간은 기능에 이상이 생기더라도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평상시에 꾸준한 관리가 요구된다.


‘간’의 위치 - 배 안 오른쪽 윗부분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1~1.5kg 정도의 무게를 갖고 있으며, 배 안 오른쪽 윗부분에 자리하고 있다. 간은 해부학적으로 간우엽과 좌엽으로 나뉘는데 오른쪽 부분을 우엽, 왼쪽 부분을 좌엽이라 부른다. 또한, 간우엽은 간좌엽보다 크다. 간의 좌엽은 배의 중앙 윗부분에 위치하고 있지만, 사람이나 질병에 따라 간좌엽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배 안의 왼쪽 윗부분까지 차지하기도 한다.
 
‘간’의 혈관 분포 - 두 개의 도로, 두 개의 혈관

 

간은 간문맥이라는 혈관과 간동맥이라는 혈관으로 나누어져 다른 장기와는 다른 혈관 분포를 가지고 있다. 장기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는 도로가 필요한데 이를 공급하는 것이 바로 혈관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장기는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는 도로인 동맥이 발달되어 있다.

 

간은 특이하게도 이러한 도로를 두 개 가지고 있는데 간문맥과 간동맥이다. 간문맥은 영양분이 풍부한 혈액을, 간동맥은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간으로 공급한다. 한 개의 혈관을 지닌 일반 장기는 혈관이 갑자기 막히게 되면 큰 위험이 생길 수 있지만, 간은 두 개의 혈관을 가지고 있어 하나가 막히더라도 다른 하나의 혈관으로 산소와 혈액을 운반할 수 있다.


‘간’의 기능  - 일부를 절제해도 재생되는 간

 

간은 기능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기이다. 하지만 사실 우리 몸에서 중요하지 않은 장기는 없다. 각 장기마다 독특하고 필수적인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없어지거나 병이 들면 큰일이 난다. 간이 다른 장기와 구별되는 독특한 점은 재생기능이다.

 

신체 대부분의 장기는 재생기능이 없지만 간은 재생기능이 있어 간 일부를 절제해도 간이 다시 자라난다. 그러나 항상 재생기능이 발동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간경화나 만성 간염 등 간이 만성적으로 많이 손상되어 있는 경우는 재생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어 간이 다시 자라나질 않는다. 따라서 간암 등으로 간을 절제해야 하는 경우에는 절제 후 남은 간이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재생하지 못했을 경우 등을 고려하여 수술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간’의 특징 - 화학 공장, 노폐물 처리장 역할

 

간은 우리 몸의 화학 공장 역할과 노폐물 처리장의 역할을 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간은 신체에 필요한 여러 물질을 합성한다.

 

예를 들면 알부민을 합성하고, 피가 날 때 피를 응고시키는 물질 등 여러 단백질을 합성하며, 지방 대사에도 관여해 콜레스테롤을 합성한다. 당분을 간에 저장할 수 있는 물질로 만들어 유사시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음식물의 소화를 도울 수 있도록 담즙산을 만들어 담낭에 보관시킨다.

 

간은 또한 노폐물 처리장으로서 우리 몸에 흡수되거나 생성된 여러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 위해 화학적으로 처리하거나 담즙을 통해 배출하여 변으로 나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간의 이상으로 이러한 노폐물 처리장의 역할이 중단되게 되면 몸에 각종 노폐물이 쌓일 뿐만 아니라 몸에 흡수된 각종 독성 물질로 인해 뇌 등 여러 장기가 손상받게 된다.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만성 간염 환자들과 음주를 즐기는 이들은 정기적 검진을 받아 관리해야 하며, 일반인들도 우연히 발견되는 간 기능 이상 증세를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2월호 中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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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기자 (ikbc88@han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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