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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난대수목원’조성지, ‘국가균형발전’차원으로 선정지 고려되어야

기사입력 2019-08-16 오전 10:13:2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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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은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조성을 위해 지난 7월 24일~28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서명 운동을 전개했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우리나라 생태계 복원 시급...완도군 · 거제시 수목원 조성 사업에 사활 걸어

 

[중앙통신뉴스] 우리나라는 수년전부터 급격한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에서만 자행하던 식물의 30%이상이 멸종하거나 멸종 위기에 처해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 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남 완도군(군수 신우철)과 경남 거제시(시장 변광용)이 수천억원 규모의 국비가 투입되는 수목원(국립난대수목원)조성 사업을 두고 치열한 유치경쟁에 돌입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두 지자체가 사활을 건 이번 사업은 산림청이 수행하는 사업으로 우리나라의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성된 예산으로, 그 규모만 1천억에서 2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인 점을 고려하면 두 지자체가 사활을 건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 사업 유치에 성공할 경우 조성 단계에서부터 완공 후 발생할 엄청난 규모의 경제유발효과가 있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지방의 작은 군소 지자체가 침을 흘릴만한 사업이다. 그러한 이유로 양측 모두 명운(命運)걸고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두 지자체가 운명을 건 유치경쟁에 뛰어든 이 사업의 중요성을 먼저 살펴보면 시급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해 연구 활동을 벌여 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전국 구상 나무림의 약 33%, 분비 나무림의 28%, 가문비 나무림의 25% 가량이, 멸종 위기

 

그렇다면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에 대한 정부의 공식 조사 결과를 보자. 산림청 국립 산림 과학원이 분석한 '전국 고산 지역 멸종 위기 침엽 수종 실태 조사 분석 결과'를 보면 매우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아열대기후로 접어든 우리나라는 최근,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등 주요 명산에 분포해 있는 구상 나무, 분비 나무, 가문비나무, 눈측백, 눈향나무, 눈잦나무와 주목나무  등 보호 가치가 높은 상록 침엽수가 자생지에서 집단으로 고사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 했다. 이는 기후 변화로 생육과 갱신에 위협을 받고 있어서다.

 

이들 침엽수는 백두대간 명산의 해발 1200m 이상 높은 산에서 주로 서식하는 식물이며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에만 분포해 있어서 보존가치가 높은 식물들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수목원 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등으로 지정해 보호되고 있는 대표적인 수목종이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전국 구상 나무림의 약 33%, 분비 나무림의 28%, 가문비 나무림의 25% 가량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거나 상당 수 쇠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한라산에서는 구상 나무의 39%가 쇠퇴한 것으로 조사됐고, 분비 나무는, 소백산에서 38%, 가문비 나무는, 지리산에서 25%의 쇠퇴도를 보였다. 쇠퇴도는 기후 변화에 따른, 겨울철 기온 상승률이 높고 위도가 낮은 곳에서 높게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고산 침엽수종의 숲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위한 어린 나무의 개체 수가 적고, 나무들의 연령 구조가 불 안정해, 지속적인 개체 군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란 데 있다.

 

게다가 더욱 큰 문제는 겨울 · 봄철 기온 상승과 가뭄, 여름철 폭염, 적설량 감소 등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생리적 스트레스가 상록 침엽수의 대 규모 고사와 쇠퇴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어 정부의 대책은 더욱 시급해 보인다.

 

△‘국토균형발전’차원에 따른 조성 대상지 확정 시급하다

 

그렇다면 산림청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의 사업권을 어디에 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뒤따른다. 먼저 경남 거제시의 경우를 살펴보자. 거제시는 창원시와 함께 경남의 대표적 공업지역이다.

 

대형 조선사 등 우리나라 대표적인 조선 · 해운사들이 밀집해 있는 공업단지로 조성된 거제시는 몇 해 전 경기침체로 인해 서민경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한때 위기를 맞았으나 최근 우리나라 조선업이 되살아나면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우리나라 조선업의 국가별 선박건조 수주량을 보면 약 44%를 점유해 세계1위를 탈환해 중국에 밀렸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면서 거제시는 긴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고 있다. 지역 경제가 되살아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물론 자생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완도군의 경우는 거제시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신우철 완도군수가 직접 정부와 국회를 누비며 완도군을 새로운 미래가 보장되는 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하여 동분서주(東奔西走)하고 있으나 해양병원, 해양치유R&D센터 완도해양헬스케어단지 조성 사업비 25억 원과 중앙정부의 공모사업을 통해 196억 원을 확보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완도군은 거제시와 견줄 수 없는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산림청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 ‘쟁취‘를 위하여 사활을 걸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지역 간 차별을 완화 및 국토발전의 기회균등을 촉진하고 지역의 발전 역량을 증진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즉, 국가균형발전차원에서 조성 대상지가 선정되어야 마땅하다 할 수 있고, 기후 및 지리적 조건을 고려하더라도 ‘국립난대수목원‘조성지로 완도군은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지역이라고 하여도 과언은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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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하 기자 (ikbc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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