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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광주수영세계선수권대회’ 외면하는 방송사들 자성(自省)해야

-수영이라는 종목이 인기 스포츠가 아니라는 이유로 홀대를 받고 있어

기사입력 2019-07-15 오전 10:25:0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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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13일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수지 선수에게 메달을

수여한 뒤 훌리오 마글리오네 국제수영연맹(FINA) 회장과 박수를 치며 축하하고 있다.

 

-수영이라는 종목이 인기 스포츠가 아니라는 이유로 홀대 받고 있어.

- 광주시, 이번 대회 많은 공 들여.. 안타까움 더해

-스포츠 축제 방송사들 외면으로 기대 이하의 성과로 끝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들

[중앙통신뉴스=박종하 기자] 지난 12일부터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된 ‘2019 광주FINA수영세계선수권대회’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서 세계 스포츠계의 눈이 온통 광주시로 쏠려 있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이후 두 번째로 광주시에서 개최되는 세계대회를 앞두고 이용섭 광주시장은 취임 초기부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수영 강국인 중국을 방문해 적극적인 참여와 북한이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었다.

 

물론 이 시장의 바람과 같이 북한 선수단의 출전이 무산되기는 했지만, 역대 어느 대회보다 순조롭게 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용섭 광주시장이 이번 대회에 공을 들인 것은 광주시가 단순히 하나의 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도시로서가 아니라 이번 대회를 계기로 광주시를 세계 속의 광주시로 우뚝 서게 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러한 이유로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시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 하지만 이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먼저 광주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많은 인력과 재정을 투입했다. 세계 각국 선수들은 물론 많은 관광객이 광주시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기획하고 이들이 머무는 데 한점의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 놓았다.

 

그러나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개최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어찌 된 일인지 광주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국민 대다수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홍보의 부족으로 보이지 않는다. 필자(筆者) 또한 광주시가 개최하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수영선수권대회의 준비 상황과 홍보계획 등 광주시가 이번 대회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잘 알고 있는 터였던지라 안타까움이 더하다는 것이다.

 

대회가 열리고 있는 광주시와 인근 지역 일부를 제외하면 이번 대회가 어느 정도의 규모로 열리고 있고, 어떤 선수들이 출전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각 방송사 막바지에 전파를 타는 ‘스포츠 뉴스’를 통해 통하여 광주시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뿐이다.

 

이번 대회는 이미 알려진 것과 같이 MBC가 ‘2019광주FINA수영세계선수권대회’ 주관방송사로 선정돼 방송 제작지원을 맡아 하고 있다.

 

‘2019광주수영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과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 5대 스포츠로 손꼽히며 세계 모든 국가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 경기로 이 대회의 규모도 역대 최대 규모로 12일부터 28일까지 장장 17일에 걸쳐 경영, 다이빙, 수구, 아티스틱 수영, 오픈워터 수영, 하이다이빙 6개 종목에 194개국 총 2,639명이 참가하는 메머드급 대회다.

 

그러나 주관사인 MBC를 제외한 방송사들은 이번 대회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듯하다.

 

스포츠 전문 채널들은 온종일 프로야구 경기 등 관심이 있는 경기에만 방송을 할애하고 있으나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수영이라는 종목이 인기 스포츠가 아니라는 이유로 홀대를 받고 있다는 것의 반증일 뿐이다.

 

지난 2013년 이 대회를 유치했던 강운태 전 광주시장은 당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로 광주가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한층 높이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강 전 시장의 기대는 이용섭 시장도 다르지 않았다.

 

그러한 이유로 광주시는 수년 간 모든 역량을 이 대회에 집중했다. 광주시는 이를 위하여 대회 지원 관련 법 제정 및 재정 지원, 선수촌 마련, 경기장 시설 확충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최고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메스미디어’(mass media)의 외면은 심각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광주시민들의 열정적인 유치 열기로 이룬 쾌거를...대한민국가 광주시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방송사들의 외면으로 ‘동네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

 

지금이라고 늦지 않았다. 힘들게 유치한 이번 대회, 세계인의 이목이 쏠린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를 방송사들의 외면으로 기대 이하의 성과로 끝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들이 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목받는 일부 종목의 스포츠 스타에게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방송사와 언론들은 자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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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하 기자 (ikbc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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