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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영랑시인의 시 세계 조명 ‘제16회 영랑문학제’ 열려

기사입력 2019-04-30 오후 4:14:4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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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랑문학상 오봉옥 시인

 

[중앙통신뉴스=강천수 기자]강진군이 주최하고 (사)영랑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제16회 영랑문학제’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영랑생가에서 열렸다. 

 

강진 대표 명소인 영랑생가와 주변경관을 무대로 영랑시인의 시 세계를 조명하는 것을 비롯 인문학적 감성축제 개최를 위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26일 오후 2시 30분에는 개막식 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영랑시 심포지엄이 강진시문학파기념관 1층 세미나실에서 ‘김영랑 순수 서정시의 재조명’이란 주제로 열렸다. 발제자는 최서림 시인(서울과학기술대 문예창작과 교수), 토론자는 김경복 문학평론가(경남대 국어교육과 교수), 김선태 시인(목포대 국어교육과 교수), 사회자는 이현숙 강진문인협회장이 참여했다. 

 

이어 오후 4시 영랑풍물패 길놀이와 영랑시문학상 수상자인 오봉옥 시인의 시집 사인회가 영랑생가 입구에서 진행되었고 오후 5시 영랑생가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이 개최됐다.

 

송하훈 영랑기념사업회장은 개막 인사를 통해 “16년 전 초대회장과 함께 한국일보를 방문, 문화부장과 논설위원을 만나 시문학상 공동 운영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며 “영랑문학제의 개최는 단순히 축제로만 끝낼 것이 아니라 영랑시문학상을 통해 문단사에 길이 남을 역사를 만들기 위함에서였는데, 오늘날 ‘천년의 시작’이란 문예지에 수상자의 특집을 싣고 있는 것이 바로 그에 부합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이승옥 강진군수는 “북에는 소월, 남에는 영랑이라고 하듯이 영랑은 시문학파 시인으로서 일제 강점기 때 3·1 독립운동을 일으킨 애국투사이다”며 “자랑스러운 영랑의 시혼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성식 군의회 의장도 “강진이 낳은 영랑이 있었기에 더욱 빛나는 고장”임을 역설했다. 

 

황주홍 국회의원은 “살아생전 영랑은 창씨개명을 하지 않았다. 또 영랑의 딸 학적부를 뒤졌을 때에도 딸 역시 창씨개명을 하지 않았던 점을 발견,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유족들을 모시고 영랑문학제를 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본심 심사위원 김경복 문학평론가는 제16회 영랑시문학상에 오봉옥 시인 선정 이유를 밝히며 “민중시, 또는 노동시로 당대의 억압적 현실을 헤쳐 나가고자 분투노력한 오봉옥 시인의 시적 정신과 태도는 일제강점기 말 우리 민족정신을 억압하고 말살시키고자 했던 일본제국주의에 저항했던 김영랑의 시적 정신과 태도를 계승했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영랑시문학상 수상작의 작품 세계에서 또 하나의 진전을 이룬 쾌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영랑시문학상수상자 오봉옥 시인은 수상소감으로 “저는 오늘 다시 일제의 폭압 속에서도 변절하거나 숨어들기는커녕 독을 차고 살고자 했던 선생의 숭고한 뜻을 헤아려 본다”며 “영랑시문학상 수상자라는 그 영예로운 호칭에 걸맞게 부끄럽지 않는 삶과 시를 쓸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16회 영랑문학제는 영랑생가 모란이 활짝 만개한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영랑시심포지엄, 전국영랑백일장, 전국영랑시낭송대회, 강진문학인시화전, 강진사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됐으며  27일 오후 4시 폐막식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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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수 기자 (ikbc88@han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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