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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문화재단 담빛예술창고 "미식가들의 만찬 展"

기사입력 2018-10-29 오후 5:20:3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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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뉴스=박은정 기자]  삶이 여유로워지면서 혹은 삶의 여유를 찾아 여행을 나선 이들이 많아졌고 여행지의 특산 먹거리에 대한 정보와 관심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이에 (재)담양군문화재단 담빛예술창고(관장 장현우)에서는 오는 11월 7일부터 12월 30일까지 먹거리 <음식>과 관련된 소재로 작품화하는 작가군의 전시 <미식가들의 만찬>을 진행한다.
 
맛을 분별하는 특별한 능력과 함께 자신만의 노하우로 선별한 식재료를 다루고 완성된 요리를 담아내는 쉐프들과 같이, 작가들은 각자가 의미를 두고 있는 작품 소재를 선택하고 그것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을 은유, 상징, 역설 등의 다양한 표현법으로 작품화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7명의 작가들을 미식가美食家라고 명명하고 각각의 작품들에서 공감과 관점의 차이를 느껴볼 수 있도록 50여점의 회화, 사진, 설치 작품으로 만찬(滿餐)의 장을 마련하게 되었다.

 

▲ 김문영 / 바다아래 숨쉬는 가변설치 홍합껍질·스컬피 오브제 2016


             
김문영 작가는, 인간에 의해 먹고 남겨진 동물의 일부분인 ‘생선눈알, 홍합껍질’을 작품 소재화하고 일상의 사물과 결합·재조립하는 방식을 취한다. 즉 ‘나’라는 존재가 ‘타자’의 생명에 의해 또 다른 차원으로 변화되는 것, 이로 인해 생물과 무생물과의 간극, 생명체의 경계에 대한 환기를 불러일으킨다.

 

▲ 임안나 /  Romantic Soldiers #16  Pigment Print  120X60cm 2014


  

임안나 작가는, 실제 음식물 '아이스크림, 솜사탕, 팝콘, 식빵, 케이크'를 미니어처 병정들과 배치·구성한 사진작업으로 <로맨틱 솔져 Romantic Solidser> 시리즈를 연출하고 있다. 전쟁과 폭력의 비극적 상황이 가져오는 고통과 두려움을 역설적으로 드러내고 로맨틱한 장면으로 대치시킴으로써 잔혹한 내러티브를 동화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 최현주 / Rebirth of life  91x61cm Acrylic on canvas 2017


              
최현주 작가는, 유년 시절의 일상적 기억과 편린들로부터 모티브를 얻어 새로운 주체를 구성하고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유년시절의 순수한 감성이 빚어내는 예쁜 꽃과 같은 계란 프라이, 신비한 나무와 같았던 브로콜리 등 현실과 꿈이 교차하는 방식과 비현실적이나 즐거운 상상의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자유로운 의식이 공유되어 있다. 

 

▲ 하루.K / 산수를 담다(사각도시락) 한지에 수묵채색 72.9x91cm 2018

 

하루.K 작가는, 전통산수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전환시키고 자연에 대한 경외와 동경을 친근하고 유희적 관점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산 속으로 여행을 가는 여정과 눈으로 포착한 자연의 일부분에 대한 기억을 수집하고 재구성하여 ‘도시락 시리즈’로 담고 성대하고 풍성한 산수성찬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일상에 대한 무위 자연적 여유와 이상적 모습을 음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허보리 / 채끝살 니들드로잉(Big) 붉은넥타이 23개 자수 90X220cm 2016-2018

 

허보리 작가는, 하루의 에너지를 소비한 인간 혹은 평생의 에너지를 소비한 남성의 삶, 부양가족을 위해 수렵하는 이 시대의 가부장들의 노곤한 삶에 대한 성찰을 육류(마블링화된 채끝살의 단면, 소시지)의 미적연상과 오버랩하여 상징화시킨다. 동시에 육아와 가사에 헌신하고 있는 여성의 삶을 니들 드로잉(Needle Drawing 바느질 소묘)하여 긍정적 미학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 홍상식 / 말말말 식용국수 가변설치  2007


          
홍상식 작가는, 소시민적이고 대중적 먹거리인 국수를 소재로 설치작품화 하였다. 국수 먹는 날에 대한 소박한 일상의 기억과 종이에 묶인 국수 다발을 눌러보던 어릴 적 놀이에서 모티브를 얻어, 말과 언어를 관장하는 인간의 입모양과 입술의 표정으로 조형화시키며 인간의 욕망과 가식, 위선에 대해 얘기한다. 평범한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증폭되어가는 일상의 단면과 작가의 위트를 엿볼 수 있다. 

 

▲ 황정후 / Fruit 083(좌)/104(우) Pigment Print  76.2x60.9cm resize 2017(좌)/2016(우)


                      

황정후 작가는, 사진 속 모델이 되어 육류·생선 등의 껍질을 가면으로 쓰는 연출법이나 과일과 야채의 이중적 장치를 통해 인간의 본질과 다양한 사물의 속성을 얘기하고자 한다. 이는 작가가 프랑스 유학시절 체험된 단절된 관계와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심리적 상태와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제기하는  방식이자 동시대인들에게도 일반화되어가는 사회적 신호임을 감지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색다른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면 적어도 여행이 주는 신선하고 새로운 즐거움을 맛보게 되지 않을까 ?

작가들의 소재 선택을 통해 보듯 다양한 대상과 그것을 시각적으로 조형화 시키는 구성, 작가적 성격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폭넓고 다채롭게 음미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11월 7일부터 진행되는 전시는 당일 오후 4시부터 프리 오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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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기자 (ikbc88@han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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