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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태풍과 바다 그리고 해양경찰

기사입력 2018-08-31 오후 8:12:5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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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경위 최근주

[글 = 완도해양경찰서 수사계장 경위 최근주] 태풍은 열대저기압의 한 종류로 지구의 여러 곳에서 발생하는데 강풍, 저기압, 강수 등의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짐에 따라 인명과 재산에 큰 영향을 주는 자연재해이다.

 

북태평양 해상에서는 매년 30개 안팎의 태풍이 발생하고, 이 중 2~3개가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의 경우 20개의 태풍 중 2개가 우리나라 주변을 통과하였고, 제19호 태풍 ‘솔릭’은 2012년 이후 6년 만에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에 불어 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발표와 각 방송사의 보도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음에도 제주도와 한반도의 인적.물적 피해를 막대히 야기했다.

 

태풍 ‘솔릭’이 북상중인 지난 8월 22일 제주 서귀포시 소정방 폭포 계단에서 20대 여성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고, 전복의 주산지인 완도, 해남, 진도 해역은 피해액이 200억 원을 육박한다.

 

인류문명이 발달하고 최첨단 기계장치를 동원해도 태풍이라는 거대한 위험 앞에서는 무기력 할 수밖에 없음을 다시금 느낀다.

 

9월 북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하는 태풍 중, 우리나라 접근하는 비율은 전체의 11%라고 하니 1개 정도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에 상륙하는 가을 태풍은 크기와 강도가 여름 태풍에 비해 작아도 피해는 더 크다고 한다. 가을 수확기를 앞둔 사과, 배 등 각종 농산물 그리고 바다에서는 전복을 비롯한 각종 어패류가 성장하여 출하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재산피해가 여름 태풍에 비해 훨씬 더 막대하다.


현재 제21호 태풍 ‘제비’가 괌 동쪽에서 발생하여 일본을 향해 북서진 하고 있으며 태풍의 진로가 유동적이어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우리 국민들은 이번에도 태풍이 우리나라를 빗겨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바다를 생활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바다 가족들은 더욱 더 간절한 마음일 것이다.


해양경찰은 2014년 이후 바다에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바다가족이 편안하고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아직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제주 소정방 폭포에서 발생한 실종 여성을 찾기 위해 사고 당일부터 경비함정과 특수구조대를 투입하여 주변 해상을 정밀 수색하였으나 현재까지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 밖의 해양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출동하여도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명과 재산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나 해양경찰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태풍의 접근이 우리나라로 예상되면 장기 출어 조업선에 대해 가까운 항포구로 피항을 유도하고, 항포구에 정박중인 어선은 계류색을 보강하여 강풍과 파도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어민들과 함께 행동하며, 3천톤 및 5천톤 대형 경비함정은 항포구로 피항하지 않고 육지와 가까운 바다에서 태풍과 맞서 우리의 바다를 굳건히 지키며 국민 곁으로 다가가고 있다.


올 가을에도 태풍은 발생할 것이다. 가을에 발생한 태풍이 우리나라를 빗겨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지만 자연은 우리 뜻대로 되지 않는다. 가을태풍이 한반도와 우리바다에 강풍과 폭우를 몰고 올 지라도 해양경찰은 그 속에 있을 것이다.
해양경찰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해 할 때까지 해양안전을 책임지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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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박종하 (ikbc88@han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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