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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2의 직업, 꼭 해보고 싶은 것으로 선택하자!

기사입력 2018-07-03 오후 6:05:0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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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학교 안보학과 교수 김창진] 벌써 오래전 일이다. 1980년대 초반쯤의 어느 해로 기억된다.

 

그 당시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었던 한 신문의 ‘〇〇칼럼코너’에서의 말이 지금도 잊혀 지지 않는다. ‘올해 태어나는 아이의 수명은 120살 정도가 될 것이다. 이 아이가 크면 직장은 2~3번 옮길 것이다. 그리고 직업은 3~4개쯤 갖게 될 것이다.’대략 이런 내용이었다.

 

그 당시에는 이 말이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먼저 수명이었고 그 다음이 직장과 직업에 관한 것이었다. 그때만 해도 60에 환갑잔치하는 것이 일반적 이었고, 한번 잡은 직장은 평생직장이었다.

 

직업에 대한 인식도 한번 배운 것으로 평생을 써먹는다는 인식이 강한 시절이었다. 그러나 IMF 시대를 거치면서 직장과 직업에 대한 인식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렇지만 아직도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에 대한 인기는 상한가를 치고 있기는 하다. 대학의 선호하는 학과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일명 전문직 군에 속하며 정년이 없는 직업과 관련이 있는 학과는 학생 수의 급감에도 불구하고 학생확보에 문제가 없으니 말이다.

 

지금은 현재의 제대군인을 기준으로 볼 때 최소 두 개의 직업에는 종사하는 시대이다. 그의 말대로 80년대 생이 장기복무를 마치고 전역하는 시대가 되면 그 예상이 거의 맞을 것 같다.

 

정년이후에도 직업을 또 다시 선택하고자 하는 것은 수명의 연장에 따른 신체적인 활동의 왕성함도 원인이 될 것이다. 개인에 따라서는 경제적인 문제가 한 몫 하기도 한다.


제대군인들의 경우 빠르면 40대 초중반 내지는 50대 중반을 전후하여 군문을 떠난다. 대부분의 제대군인은 경제적인 문제가 많이 걸려 있다. 매슬로우의 이론을 중심으로 보았을 때 최소 3단계 이상의 생활을 보장받다가 하루아침에 그 이하로 내려왔다는 불안한 심정을 불현 듯 느낄 수 있다. 


직업을 다시 선택하여야 하는 입장에서는 대단히 초조한 마음이 앞선다. 우선 경제적인 면에서 이다. 현직에서 보다 수입이 현저히 줄게 된다. 그렇다고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마땅히 줄일 수 있는 지출도 없다. 이로 인해 초조감은 최고치를 기록한다. 현역시절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필자가 면접을 볼 때의 일이다. 지원한 해당 분야의 책임자였던 면접관이 한 말이 명언이었다고 생각한다.“우선 급하다는 마음으로 선택하지 마시고 꼭 하고 싶거나 소질과 적성에 맡는 일을 여유를 갖고 선택하십시오. 한번 선택한 길은 쉽게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그도 군 출신으로서 제대군인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성급하게 선택하지 말고 본인에게 적합한지를 생각해서 두 번째의 직업을 시작하라는 것이었다. 제2의 직업을 경제적인 문제 해결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뜻이었다.

 

필자의 경력 등을 보아 적합하다고 생각되지 않았는지 이 말을 해주고 불합격으로 처리하였다. 비록 그 일이 평생을 할 수는 없다고 해도 말이다. 꼭 한번 해 보고 싶었던 일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의 의미가 대단히 크기 때문이다. 전역을 준비 중에 있는 사람에게 두 번째의 직업이 처음의 직업보다 오히려 중요하다는 말을 해 주고 싶다.


수명의 증가 등을 고려하면 이제 다시 시작인 것이다. 많으면 지금까지의 군 생활보다 두 배 이상의 기간을 활용하여야 하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때문에 이제 와서 새삼스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본인의 적성 또는 그동안 꼭 하고 싶었던 분야에 관련하여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소일거리식의 직업보다는 이제라도 꼭 해보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 필요한 준비를 하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흔히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한다. 그러나 써먹지 못하는 자격증은 많이 가지고 있어도 그 의미가 상실된다.

 

미리부터 해 보고 싶은 분야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준비하기 바란다. 그리고 이에 맞추어서 제대군인지원센터의 보다 진일보적인 역할도 기대해 본다. 많은 분야에서 경력직을 선호하고 있다.

 

군 생활을 끝낸 전역자의 여건상 경력을 쌓기는 쉽지 않다. 정부부처간의 협조와 제도개선을 통하여 군 경력과 유사분야는 업체에서 경력으로 인정해 주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

 

오늘 이 순간에도 제2의 직업을 선택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는 분들과 제대군인들 모두가 원하는 직업에서 소망을 이루어 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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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박종하 (ikbc88@han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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