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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여성들이 꼭 알아야 할 '자궁경부암' 증상과 예방수칙

기사입력 2018-03-12 오후 7:31:5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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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뉴스=박은정 기자]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발병의 가능성이 있는 자궁경부암. 하지만 다른 암종에 비해 자궁경부암은 예방과 조기 발견으로 인한 치료가 용이한 암이다.

 

자궁경부암에 대해 함께 알아보고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여성의 건강을 지켜내자.

 

자궁은 크게 자궁의 몸통 부분인 자궁체부와 자궁 입구라고 볼 수 있는 자궁경부로 나누어진다.

 

자궁경부암이라고 하면 질에 연결된 자궁경부에서 생기는 암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자궁암’이라고 하면 자궁경부암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서양에서는 자궁체부암 중에서 자궁내막에서 발생하는 자궁내막암이 가장 많지만 우리나라는 자궁에서 생기는 암의 대부분이 자궁경부암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자궁내막암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자궁경부암은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자궁경부암이 훨씬 많다. 매년 3,000명 이상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되고 있고, 900명 내외의 환자가 사망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과는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는 아주 명확한 위험인자가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인유두종 바이러스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유전자의 차이에 따라 100개 이상의 종류가 있고 각각의 고유번호를 가지고 있다. 어떤 병을 유발하느냐에 따라 두 군으로 분류가 되는데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이다.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수 있고 저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킨다. 지금까지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16개 정도가 알려져 있고 그 중에서 16, 18번이 대표적이다.

 

이 두 가지가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의 약 70%를 차지한다. 그러나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이 됐다고 해서 다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일시적인 감염이고 그 중 일부만이 지속적인 감염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감염이 자궁경부암의 위험인자이다.자궁경부암의 두 번째 특징은 상피내종양(Cervical Intraepithelial Neoplasia, CIN)이라고 하는 전암 단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지속성 감염이 있다고 하더라도 바로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짧게는 5년, 길게는 20년까지 상피내종양이라고 하는 전암 단계를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자궁경부암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성교 후 경미한 질 출혈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는 초기 자궁경부암의 증상으로, 혈성 분비물(분비된 액체가 피의 성분과 비슷한 것), 질 출혈 등이 나타난다.

 

질 출혈의 경우 초기에는 출혈량이 많지 않지만, 병이 진행되면 과다 출혈로 인한 만성 빈혈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암이 진행되면 성교 후 질 출혈이나 월경 이외의 간헐적 출혈, 악취를 동반한 분비물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암이 진행하여 주변 장기인 직장이나 방광, 요관, 골반 벽, 좌골 신경 등을 침범하게 되면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감, 혹은 배뇨 곤란과 배변 장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 직장출혈, 허리통증, 하지 통증 및 부종,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궁경부암은 유일하게 예방 백신이 있는 암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라는 명확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백신을 통해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함으로써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대부분 성관계로 인해 감염이 되는데, 일생 동안 대부분의 여성이 한 번 이상 감염이 될 정도로 감염력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예방접종을 하는 시기는 성관계를 시작하기 전, 즉 감염이 되기 전이 좋고 너무 어릴 때보다는 면역력이 좋은 10대를 가장 이상적인 시기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부터 ‘건강 여성 첫걸음 사업’을 통해 만 12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백신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무료 백신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잘 모르고 있거나 부작용에 대한 걱정 때문에 약 3분의 2 정도의 여학생만이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해서는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보건당국에서 입증이 되어 대한산부인과학회 및 부인종양학회에서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자궁경부암은 매우 유용하고 비교적 쉬운 선별검사가 있다.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자궁암검사’라고 하는 것이 자궁경부암의 선별검사인데, 정확히는 ‘자궁경부세포검사’ 혹은 ‘팝스미어’라고 한다. 자궁경부세포검사는 질경을 이용하여 자궁경부를 노출시키고 자궁경부의 세포를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분석하는 검사이다. 다른 선별 검사로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와 질확대경 검사가 있으나 항상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부인종양학회에서 조기검진에 대한 권고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중요한 내용만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1) 만 20세 이상의 성경험이 있는 모든 여성이 선별검사의 대상이다.

 

2) 매 1년 간격으로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시행한다. (서양의 권고안이 3년 주기를 권장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높은 우리나라의 자궁경부암 발생 빈도, 선별검사를 위한 접근성의 용이함, 저렴한 선별검사 수가 등을 고려함.)

 

3) 최근 10년간 세 번 이상의 연속된 자궁경부세포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된 경우 70세에 자궁경부세포검사를 종료할 수 있다.

 

4)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접종한 사람도 매년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자궁경부세포검사의 결과는 세포 이상의 정도에 따라 비정형세포, 저등급병변, 고등급병변으로 나누어진다.

 

비정형세포의 경우는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 결과에 따라 추적 관찰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저등급병변 이상의 경우는 대부분의 경우 자궁경부 확대경 검사를 통한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조직검사를 한 경우는 또 다른 분류 체계를 따르는데, 상피내종양(CIN) 1, 2, 3, 상피내암, 침윤성 암으로 나뉜다.

 

상피내종양 1단계의 경우는 대개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 추적관찰할 수 있다. 그리고 상피내종양 2, 3단계, 상피내암의 경우는 ‘자궁경부원추절제술’이라고 하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을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자궁경부암이라고 하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침윤성 암을 말하는 것인데, 자궁방이라고 하는 자궁경부 주위조직까지 침범이 없는(2기 A까지) 경우 자궁절제술이 필요하고 자궁방 침범이 있는 경우는 방사선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자궁경부암 수술의 경우 자궁경부 상피내암이나 1기 초기암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궁과 골반 임파절의 제거와 함께 질 상단부의 1/3 정도를 수술적으로 제거하여 봉합하게 되므로 수술 후 질의 길이가 이전에 비해 짧아진다.

 

또한 추가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을 경우 방사선 조사에 의한 질 점막의 위축이 일어나며,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 인해 난소 호르몬의 분비 저하가 동반될 경우에는 위축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수개월이 지나면서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므로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 또한 자궁경부암은 여성 호르몬 치료의 금기 대상이 아니므로, 일반 폐경기 여성의 치료와 마찬가지로 여성 호르몬제 치료를 통해 생식기 위축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의 치료는 다른 암의 경우와 같이 가족들의 정신적 지지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부부간의 격려와 배려가 중요하다. 모든 암의 예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검진을 통해 암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자궁경부암은 최고의 조건을 가진 암이다.

 

유일하게 예방 백신이 있고, 매우 훌륭한 선별검사가 있으며, 암으로 가기 전단계인 전암단계가 비교적 길고, 전암단계에서의 치료도 비교적 간단하다.

 

조기발견이 어려운 다른 암종에 비해 자궁경부암은 조기 검진 프로그램만 정기적으로 받는다면 침윤성 암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과 정기 검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모든 여성이 자궁경부암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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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기자 (ikbc88@han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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