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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소식] 기침으로 알아보는 질환들

기사입력 2017-11-11 오후 9:54:2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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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뉴스=박은정 기자] 기침은 호흡기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 감기로 인한 기침인 경우 며칠 만에 특별한 치료 없이 좋아지기도 한다. 그러나 폐결핵이나 폐암 같이, 치료가 늦어지면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에 의한 것일 수도 있기에 기침이라는 증상에 대해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기침으로 알아볼 수 있는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내과 전문의 김동규 원장

 

►감기.독감.폐렴에 의해 생기는 “급성기침”

 

급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다. 감기는 호흡기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감염으로 콧물 .목통증.열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어릴 때 많이 걸리다가 어른이 되면서 면역력이 생겨 감염되는 빈도수가 낮아지나 집안에 아이가 있으면 자주 나타나게 된다. 감기로 인해 발생하는 기침은 저절로 좋아지나 약물을 사용해 조절할 수 있다.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단순한 감기가 아닐 수도 있어 다른 원인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 매우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감기에 걸리기 때문에 감기에 대한 백신은 현재까지는 없다. 반면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 바이러스가 아닌 독감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매년 가을, 겨울에 유행이 예상되는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공급되고 있어 나이가 많거나 호흡기질환이 있는 경우 매년 독감 백신을 접종하면 좋다. 폐렴도 급성기침을 일으키는데 감기에 비해 특징적으로 발열이 심하고 누런 가래를 동반한다. 그러나 역시 사람에 따라 열이 없거나 가래가 별로 없을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폐렴이 의심될 경우에는 대개 흉부방사선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다. 폐렴 구균 예방 접종을 했더라도 모든 폐렴에 대한 면역이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폐렴에 걸릴 수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 또한 진단 과정에서 흉부방사선에서는 나타나지 않아 흉부 CT를 찍어야만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


기침이 지속될 경우 결핵을 의심할 수 있다. 결핵의 경우 만성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2주 이상 기침이 있으면 흉부방사선촬영을 통해 결핵에 걸렸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핵은 결핵균의 감염이 되고 나서 폐에서 활동성이 되면 가래가 나오고, 가래에 피가 나오는 등 심한 증상을 보이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전혀 없거나 가래를 별로 동반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확진은 결핵균을 확인해야 하므로 가래 검사가 중요하고 결핵균이 검출되는 경우 주변 사람들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전파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요약하면 급성기침의 경우 감기가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발열.객혈.화농성 가래가 있을 경우에는 폐렴이나 결핵 등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흉부방사선촬영을 고려해야 한다. 반복적인 감기 증상이 자주 나타나면 천식이나 비염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바이러스감염 염증으로 생기는 “아급성기침”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를 아급성기침이라고 한다. 아급성기침은 보통 바이러스로 인한 상기도 감염 후에 생기는 염증으로 인한 기침일 가능성이 있다.

 

보통 8주 이내에 증상이 사라지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염증에 대한 약물을 사용한다. 백일해 증상이나 기존에 갖고 있던 폐질환이 악화돼 생기기도 한다. 3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이 8주 이상 계속되는 만성기침의 진행 양상일 수도 있기에 여러 원인들을 고려해 검사하고 진단해봐야 한다.

 

►폐암.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이 원인이 되는 “만성기침”

 

기침 증상이 8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기침이라고 한다. 폐암.간질성폐질환.폐결핵 등 만성적인 기침을 일으키는 중한 질환이 있는 경우 흉부방사선촬영으로 어느 정도 알 수 있지만, 초기 단계에서는 흉부컴퓨터단층촬영이나 기관지내시경을 해야만 확인할 수 있는 경우들도 있기 때문에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 여러 가지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흉부방사선촬영이 정상인 경우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만성기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특히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기도질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천식은 기관지에 생기는 알레르기성염증 때문에 생기며 ‘기관지과민성’이라는 특징을 보인다.

 

기침 증상만 있는 천식도 있으나 호흡곤란이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동반 되기도 하며 밤이나 새벽이면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때로 심해지면 가슴이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들리기도 한다. 감기에 걸리거나 찬바람 같은 유발요인에 의해서 증상이 나빠질 수 있고 계절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비염을 동반하기도 하며 이는 환자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진단은 폐기능 검사가 도움이 되고 기관지유발 검사를 받아서 기도과민성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를 치료할 때는 기관지 염증에 대해 흡입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기관지 확장 효과를 보이는 약물을 주로 흡입제 형태로 사용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천식과 비슷하게 호흡곤란과 기침 증상을 나타내고 주로 흡연을 하는 40대 이상에서 발생하나 흡연을 안 하더라도 직업적인 노출 등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 가래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만성기관지염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흉부방사선 소견은 폐기종 소견이나 폐의 과팽창을 시사하는 소견들이 관찰될 수 있으나 초기에는 정상으로 보일 수 있다. 담배를 오래 피웠거나 기침 증상이 지속되는 환자에서 흉부방사선이 정상인 경우 폐기능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폐기능 검사를 통해서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진단을 할 수 있고 병이 얼마나 심한지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는 기관지확장제를 흡입제 형태로 사용하게 되고, 호흡곤란이나 가래 증상이 심해지는 악화 소견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 만성기침이 생길 수 있다. 상기도기침증후군, 위식도역류에 의해서도 만성기침이 생길 수 있다.

 

2개월 이상 기침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하고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때 두세 가지 질환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도 있어 치료가 비교적 어려워지기도 한다.

 

기침은 급성에서 만성까지 기간에 따라 나눌 수 있다. 매우 다양한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이고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건강이나 수명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인 경우도 있어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한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의사의 진료를 받고 흉부방사선 검사와 폐기능 검사 또는 흉부 CT 등을 통해 원인을 세밀하게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기침 자체로도 심한 경우 늑골 골절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중한 질병을 가지고 있다는 몸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문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 폐결핵 ; 결핵균에 의한 폐 감염으로 기침.객담(가래).혈담(피섞인 가래).흉통.호흡곤란 및 전신증상을 동반하는 질환


※ 백일해 ;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호흡기질환으로, ‘흡’ 하는 소리.발작.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 14일 이상의 특징적인 기침 양상을 보이며 연령이 어릴수록 사망률이 높으나 현재는 예방 접종으로 발생이 현저히 감소함

 

※ 천식 ; 폐 속 기관지가 예민해진 상태로, 때때로 좁아져서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는 숨소리가 들리면서 기침을 심하게 하는 증상을 나타내며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 때문에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


※ 만성폐쇄성폐질환 ; 폐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악화될수록 기도가 좁아지고 폐 기능이 떨어져 연이은 기침에 시달리며 악화되면 호흡곤란이 생기는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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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기자 (ikbc88@han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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