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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후 실탄 사격한 軍지휘관, '갑질' 까지 자행

기사입력 2017-10-09 오후 8:53:5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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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뉴스=김현중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철희 의원(비례대표)은 음주 후 해안초소에서 실탄 사격을 한 군 지휘관이 장병들을 대상으로 많은 ‘갑질’까지 자행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육군 17사단 3경비단장이었던 노모 대령(당시 중령)은 지난 6월 음주 후 본인이 지휘하던 인천 영종도 해안 초소를 찾아 근무병에게 방탄모를 벗어 탄피를 받아내라고 지시하고 실탄 3발을 발사한바 있다. 자칫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돌발 행동에도 불구하고 군은 감봉 3개월의 경징계를 내렸고 노대령은 예정대로 이달 초 대령으로 진급해 논란이 됐다.

 

그런데 노모 대령은 음주사격 사건 외에도 부대원들에게 각종 ‘갑질’을 자행해 국방부에 민원이 제기되었고 군 당국은 이러한 사실까지 포함하여 심사하고도 중징계가 아닌 감봉 3개월의 경징계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철희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대령은 부대 부사관에게 본인 아들을 위한 관사 내 축구골대 제작과 가족들이 사용하는 골프연습장의 보수작업을 지시했으며 또 다른 부사관에게는 관사에서 사용할 선반, 테이블, 의자 등의 가구 제작을 지시했다.

 

뿐만아니라 경비를 따로 주지 않아 해당 부사관은 사비를 들여 재료를 구입해야했고, 완성 후 휴대전화로 제품 사진을 보냈으나 노대령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다시 제작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관사 리모델링 후 장병들에게 청소와 정리정돈을 시키기도 했으며, 관사 내에서 흙을 밟지 않고 이동하기 위해 나무로 만든 길을 조성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사적 지시를 했다.

 

또, 올해 3월에는 간부들과 관용차량으로 부대 작계지형 정찰에 나서면서 부인과 아들을 동행하여 영종도 인근의 신도, 모도 등을 다녀오기도 했으며, 일주일 여 후에는 처제 가족까지 모두 동반하여 부대 운전병이 운전하는 관용차량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노대령은 애완견이 장염에 걸려 민간 동물병원에서 200만원의 치료비가 든다고 하자 부대 의무대 군의관에게 직접 애완견을 데리고 가 치료를 지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애완견을 철저한 위생 관리가 요구되는 진료 침대에서 비타민제를 포함한 수액을 처방받게 하는 등 의무대에서 6일 동안이나 입원 치료하도록 했다.

 

이철희 의원은 “군 당국이 해당 지휘관의 음주 실탄 사격과 부대원을 상대로 한 각종 갑질 행태를 알고도 솜방망이 징계를 했다”며 “간부들이 장병들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갑질 행위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하는 구악(舊惡)이자 적폐로 갑질 지휘관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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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기자 (ikbc88@han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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