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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여행] 우장마을에서 시작되는 "금오산"

기사입력 2017-09-13 오후 4:23:3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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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뉴스] 등산코스 ▷ 우장마을 출발 2.58km ▷ 금오산능선(산성) 1.9km ▷ 금오산정상 500m ▷ 약사암 3km ▷ 금오산 1전망대 1km ▷ 금오산 2전망대 2km ▷ 부상리 or 우장마을

 

짙푸른 숲의 심연(深淵), 그 사이를 뚫고 나오는 빛의 향연(饗宴)을 맞으면서 삼족오(三足烏)의 금빛을 보낸다.

 

 

우리나라 제1호 도립공원인 구미 금오산(金烏山)은 김천시와 구미시 그리고 칠곡군을 경계로 하고 있다. 유구한 역사와 폭포와 기암이 이어지는 금오산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몸과 마음을 충전하고 치유할 수 있는 산이다.

 

하지만 금오산을 찾을 때는 보통 구미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대혜폭포의 방향으로 등산을 한다. 문제는 대혜폭포를 지나면 바로 숨이 차서 헉헉 댈 수밖에 없다는 ‘할딱고개’를 만나기 때문에 정상까지는 큰 느낌이 없다.

 

 

금오산이 위치한 곳은 백두대간 태백과 소백준령을 거침없이 내달은 뒤 김천 땅에 이르러 여러 줄기를 갈라지면서 그 한 줄기가 구미와 칠곡을 경계로 해서 멈춘 곳이 금오산(976m)이다.

 

이렇게 보면 금오산은 백두대간의 한 식구로 김천이 낳은 산이다. 그래서 금오산이 시작하는 서쪽으로는 김천의 남면, 동남으로는 칠곡의 북삼과 맞대고 있다.

 

 

우리가 금오산을 찾는 진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냥 ‘경치 좋네’라고 감탄사 몇 마디 던지고, 그냥 내려올 수만은 없지 않겠는가? 금오산에는 다양한 맛과 무궁무진한 역사가 있다.

 

요즘 최고의 문화컨텐츠인 ‘스토리’가 넘쳐나는 곳이다. 금오산은 태생부터가 스토리가 있다. 금오산의 금오(金烏)는 ‘금까마귀’다. 금까마귀는 예로부터 태양 속에 사는 세 발 달린 상상의 새, 바로 삼족오(三足烏)를 뜻한다.

 

 

삼족오는 우리 역사에서 대고구려의 상징이기도 했다. 삼족오는 태양 자체 또는 태양의 정기를 뜻하는 동물이니, 금오산은 태양과 동격인 신성스러운 존재라고 옛 선현들은 이름 지었다.

 

그것뿐만 아니라 금오산은 사계절 빼어난 산세가 수려하면서도 봉우리가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오산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기에 김천시는 금오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하여 금오산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등산로의 하나가 우장마을에서 올라가는 길이다. 이곳은 구미에서 올라가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여름에는 계곡마다 한기가 넘친다. 산을 찾는 이들에게 산의 청량함을 안겨준다. 여름이 지나 가을에는 화사함을 던져준다.

 

우장마을 등산로의 끝에는 금오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을 만난다. 능선에는 금오산성이 정상부를 에워싸고 있다. 해발 800m에 형성된 성안습지는 평탄한 분지 형태를 이루며 옛적에 사람들이 살아 성안마을이라고 불린다.

 

 

성안 가는 길의 곳곳엔 햇빛이 그다지 들지 않아 풍화침식으로 인해 조각난 바위와 돌들이 많았다. 조각난 돌들로 계단을 만들고 축대를 쌓았던 옛 사람들의 노력과 땀이 서린 흔적들이, 역시 옛적에 사람이 많았음을 일깨워준다.

 

현재 습지로 생태복원된 성안 곳곳의 흔적을 보면서 이곳 성안마을에서 산 아래의 학교에 다녔을 아이들과 장날이면 이따금씩 장터를 오갔던 옛적 성안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금오산 정상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했다. 정상에 설치됐던 미군 통신기지가 61년 만에 철거되어 현월봉에는 새로운 정상석이 이곳을 찾은 많은 사람에게 멋진 인증샷의 기회를 다시 주고 있다.

 

정상 바로 밑의 아찔한 바위 끝에 위태롭게 걸린 약사암은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운무가 짙게 내려 보는 이를 경건하게 하고, 사방이 터져있어 조망이 시원하기 때문에 그곳에 있는 이를 황홀하게 한다.

 

 

정상에서 김천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성안의 성벽을 끼고 내려간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져 쉬엄쉬엄 걷기에도 좋다. 간간히 오른쪽으로 시야가 트여 오봉저수지와 KTX고속철이 나왔다가 빠르게 산 속으로 들어간다.

 

김천시가 조성한 전망대는 험한 암석을 밑으로 천혜의 고지대에 설치되어 김천시 혁신도시와 오봉저수지의 황금빛에 구미시, 칠곡군의 조망은 가히 일품으로 전망대를 주변으로 기암괴석은 비상하는 금오산의 기운을 그대로 보여준다.

 

김천시는 금오산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우장마을 등산로와 함께 남면 부상리에는 승용차 50대를 주차할 수 있도록 조성하여 등산객들에게 쾌적한 산림문화 서비스 제공을 통한 김천의 명산을 알리고 있다. [공조기사/김천인터넷뉴스]

 

 

 

 

박종하 기자 (ikbc88@han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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