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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정부 각 부처 특수활동비 ‘8조5631억 원’

기사입력 2017-05-19 오후 7:01:2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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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뉴스=박종하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검찰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맡았던 이영렬 검사장과 법무부 안태근 검찰국장이 수사에 참여했던 검찰 직원들에게 돈 봉투 돌린 사건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먼저 이영렬 검사장과 안태근 국장이 사표를 냈고, 정부 각 부처의 업무추진비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병우 전 수석의 수사와 우병우 라인으로 불리는 안 국장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직접 감찰을 촉구하면서 이들이 제출한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고 있다.

 

이번 돈 봉투 사건은 국민의 혈세로 조성된 예산의 일부다. 그럼에도 검찰 고위직이 검사들에게 돈 봉투를 돌린 것은 국민적 봉분을 사기에 충분한 사건으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법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이 사건으로 불거진 특수활동비와 업무추진비 등 예산을 들여다보면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8조563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거액이 아무런 감시나 제재 없이 쌈지돈 주무르 듯 주무르고 있는 공직자들의 도덕적 헤이도 문제지만 이를 관리 감독할 부처가 없다는데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납세자연맹(회장 김선택)은 작년 국정감사때 윤호중 국회의원(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특수활동비로 확정된 예산은 총 8870억원으로 2015년보다 59억3400만원 증가했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특수활동비의 경우 수령자가 서명만 하면 영수증 첨부는 물론 사용처를 밝히지 않아도 되는 돈으로 특수활동비는 검찰 뿐만 아니라 청와대의 경우도 다르지 않았다.

 

연맹은 특수활동비가 이명박 정부때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로 통합 편성되었으나 박근혜 정부들어 다시 ‘대통령 경호실’ 예산으로 세분화됐다고 밝혔다.

 

특수활동비를 사용한 기관 중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예산이 사용한 곳은 ▲국가정보원 4조7642억원 ▲국방부 1조6512억원 ▲경찰청 1조2551억원 ▲법무부 2662억원 ▲청와대(대통령 경호실, 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2514억원 순이며, 2016년 작년 한 해에 편성된 특수활동비도 역시 ▲국가정보원 4860억원 ▲국방부 1783억원 ▲경찰청 1298억원 ▲법무부 286억원 ▲청와대(대통령 경호실, 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266억원 순이다.

 

납세자연맹은 “국가가 국민에게 성실납세를 요구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낸 세금이 공익을 위해 사용되고 개인의 호주머니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며 “사기업은 영수증 없이 돈을 지출하면 횡령죄로 처벌받는데 국민의 세금을 공무원이 영수증 없이 사용하는 것은 국민주권주의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납세자연맹은 이어 “정보기관을 제외한 청와대, 법무부, 감사원, 국세청, 미래창조과학부, 통일부, 국가안전처, 관세청, 국무조정실, 국민권익위원회, 외교부,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대법원,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특수활동비를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또 ”정보기관의 특수활동비도 예산을 축소하고 국회의 엄격한 통제를 받아야 한다”며 “특수활동비 오용을 철저히 조사해 사적으로 이용한 특수활동비는 환수하고 세금횡령죄로 처벌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지난 2015년 8월에 특수활동비를 사용하는 18개 부처를 상대로 특수활동비의 구체적인 사용내역에 대하여 정보공개청구를 하였으나 정보공개를 모두 거부했다”며 “이는 국회 특수활동비의 수령자, 수령일자, 금액을 공개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대법원의 판결(대법원 2004.10.28.선고 2004두8668)에 위배된다”고 언급했다.

 

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은 “특수활동비는 공무원이 국민위에 군림하던 권위주의 정부의 산물로 일부 힘 있는 권력기관장들이 국민 세금을 공돈으로 여기고 나눠먹고 있다”며 “특수활동비 예산이 폐지되지 않을 경우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더욱 더 떨어지고 납세거부 등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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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하 기자 (ikbc88@han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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